탑기어가 추천하는 TOP10 전기차 리스트를 공개했다. 리스트를 보면 어느 기준으로 선정했는지는 딱 알 수 있을법 하다. 퍼포먼스, 브랜드파워, 배터리 성능, 가성비, 내구성 등을 주로 고려하여 순위를 정한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구매를 앞둔 소비자라면 한번 참고용으로 쭉 훑어보면 구매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 포르쉐 타이칸 (Porsche Taycan)
타이칸은 국내 인증 기준으로 1회 충전시 289km를 달릴 수 있다고 알려졌는데 시승거리를 이보다 더 길게 잡은 포르쉐코리아의 자신감이 엿보인다. 실제로 1회 충전으로 350km를 달릴 수 있었다.
타이칸 4S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는 제로백 4초, 최대출력 571마력, 최대토크 66.3kg.m다. 기본 가격은 1억4560만원이지만 옵션을 고려하면 1억원대 중후반으로 가격이 올라간다.
타이칸은 프런트 및 리어 액슬에 각각 1개의 효율적인 전기 모터(electric machines)를 달아 사륜 구동 시스템을 만들었다. 특히 리어 액슬의 2단 변속기는 고속에서의 높은 효율과 출력을 보장하는 타이칸의 장점이다.
일종의 자가발전시장치인 회생제동 시스템 역시 장점이다. 최대 265kW까지 가능한 에너지 회수 시스템 덕분에 일상 생활 속 제동의 약 90퍼센트를 실제 브레이크 작동 없이 회생 제동만으로 가능하다. 회생제동 시스템을 활용해서 내리막 구간을 달려보니 배터리가 자동으로 충전돼 주행가능거리가 크게 늘어 있었다.
2. 테슬라 모델3 (Tesla Model 3)
테슬람이라고 불리울정도로 우리나라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전기차 모델 중 하나다. 테슬라 모델 중 최소 2-3개는 TOP5안에 국내 전기차 순위 리스트에는 들어갈 것 같은데, 이번 리스트에는 모델3만 2위에 랭크된 점은 꽤나 흥미로운 결과다.
Tesla Model 3는 Tesla의 가장 저렴하고 가장 인기 있는 자동차다. 2017년 첫 번째 모델이 출시된 이후로 자동차 제조업체에게는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쉽게 브랜드의 빵과 버터로 간주될 수 있다. 300마일 이상의 주행 가능 거리를 제공하는 Model 3는 대도시 주변을 빠르게 이동해야 하는 모든 사람에게 적합하며 Tesla의 전국적인 고속 충전소 네트워크 덕분에 더 긴 도로 여행을 위해 확장할 수 있다.
3. 현대 아이오닉5 (Hyundai Ioniq 5)
현대차 위상을 단번에 보여주는 순위다. 전기차 탑10에서 당당히 3위에 랭크되었다. 이는 내연기관에서는 보기 힘든 순위일지도 모르지만 현재 전기차 라인업의 순위가 곧 자동차제조업 브랜드의 순위의 지표가 되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으로 간주된다.
아이오닉 5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V2L 기능으로, 이 기능은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의 전력을 외부로 끌어다 쓸 수 있다. 코로나 사태로 차박 열풍이 일어나면 다양한 전자기기를 쉽게 충전·사용할 수 있게 되어 이슈되었다.
단, 미국에서 이미 차내 가정용 콘센트 아웃렛이 내연기관 차 라인에도 보급되어 있는 등으로 V2L에 해당되는 기능 자체가 이미 존재하는 마당에 이미 보편화된 기능에 거창한 이름만 붙여 대단한 양 홍보한다는 비판도 있지만 내연기관차용으로 달린 옵션은 대부분 kW대에 미치지 못하며, 테슬라 같은 경우는 V2L을 사제로 장착할 시 워런티를 박탈하므로 이는 엄연히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4. 아우디 e-트론 GT (Audi e-tron GT)
아우디 역시 포르쉐 수준의 고성능 전기차를 내놓는 기회가 된다. 독일 경쟁 프리미엄 브랜드 중 가장 먼저 고성능 스포츠 전기 세단을 선보이며 시장 선점 효과를 얻게 됐다. 최고 기술력이 동원되어 ‘J1’ 플랫폼이 완성됐다. 그리고 여기서 타이칸과 e-트론 GT가 탄생했다.
배터리, 800V 급속충전 시스템, 3챔버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 그리고 다단 변속기 등이 공유됐다. 공유는 했지만 그 비율은 절반에 조금 못 미친다. 핵심 기술을 나누었지만 각자의 특성과 장점을 덧붙였다. 자기 색깔을 가진 것이다. J1 플랫폼은 폭스바겐그룹이 설계한 4가지 전기차용 플랫폼 중 포르쉐와 아우디만 사용한다. 고성능 전기차가 여기서 나온다. 그래서 퍼포먼스 플랫폼으로도 불린다. 뼈대부터 e-트론 GT는 다르다.
5. 혼다 E (Honda E)
일본 내수시장 및 유럽시장에 출시되었으며, 2017년 공개된 어반 EV의 양산형 모델이다. 1972년식 시빅의 디자인을 재해석한 미니멀리즘 레트로 스타일링이 특징적이다.
구동계는 후방 모터 후륜구동으로 되어있으며, 파워트레인은 100kW와 113kW의 두가지 구성으로 되어있다. 배터리는 35.5kWh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으며 최대 주행거리는 약 220km이다.
2021 세계 올해의 차 도심형 부문에 선정되었기도 하다. 재규어 I-페이스 다음으로 올해의 차, 도심형 차, 디자인 부문까지 3개 부문에 들었지만 도심형에만 뽑혔다.
6. BMW iX
BMW가 리스트에 빠지면 꽤 섭섭하다. 하지만 전기차 부분에 있어서는 아직 강자의 역할을 맡지 못하고 있는 점 또한 개인적으로 섭섭하다. BMW 최초의 순수 전기차 모델로, 개발 단계부터 출시까지 걸린 시간이 굉장히 길다. 2016년 초 개발이 시작되었으며, 2018년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Vision iNEXT 컨셉트를 공개, 2019년 2월 스웨덴 아르예플로그에서 테스트 주행 중인 프로토타입을 공개하였다.
2020년 11월, NEXTGen 2020을 통해 세계 최초로 양산형 모델을 공개하였으며 양산은 2021년 하반기부터 독일 딩골핑 공장에서 생산되기 시작했다. 개발부터 출시까지 6년 가까이 걸렸는데 신차 개발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을 감안해도 매우 오래 걸렸다. 내연기관 모델인 BMW X5의 전기 버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으며 그 크기도 매우 유사하다
7. 스코다 엔야크 iV (Skoda Enyaq iV)
체코의 자동차 제조사인 스코다에서 생산하는 중형 SUV 전기차이다.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브랜드의 첫번째 전기 SUV이며, 2017년 상하이 모터쇼에서 선보인 Vision E 컨셉트와 2019년 공개된 Vision iV 컨셉트의 양산형 차량이다.
스코다는 동급의 폭스바겐보다 더 나은 가격에 살 수 있는 차를 만들었다. 비슷한 사양으로 함께 테스트하기 전까지는 확실히 알 수 없지만, 첫 인상에서 엔야크는 ID.4를 여러 면에서 앞설 것으로 보인다. 패밀리 브랜드들 못지않게 주행성이 뛰어나지만 내부 인테리어가 깔끔하고 실용적이며 구입 비용도 저렴하다.
8. 테슬라 모델 Y (Tesla Model Y)
그렇다. TOP10에 테슬라 모델이 최소 2개는 있어야 정상처럼 보인다. 모델3가 TOP5안에 들어갔으며 모델Y 역시 TOP10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2019년 3월 15일 공개되었고, 2020년 3월 13일 출시되었다.
2020년 가을부터 생산될 것으로 발표되었고 2021년 2월 12일 한국에 출시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지연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측하였으나 2019년 3분기 투자자 회의에서는 예정보다 빨리 진행되어 여름부터 생산될 수도 있다고 발표하였다. 2019년 4분기 투자자 회의에서 2020년 봄부터 출시하며 항속거리가 공개 시보다 10% 이상 증가되어 출시함을 공개하였다. 테슬라 모델 3와 부품을 70~75%가량 공유하고 생산시설도 공유하여 프로토타입 공개 후 1년도 지나지 않아 출시하였다.
발표 당시 테슬라는 자동차의 전체 배선을 갈아엎어서 심하게는 수km까지 들어가는 배선을 수십~수백m 수준으로 줄이는 프로젝트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리버스 엔지니어링 전문가 먼로가 모델 Y를 분해한 결과 모델 3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LG화학과 파나소닉의 배터리가 탑재될 예정이라고 하며, 생산지는 북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과 중국 "기가 상하이", 독일 "기가 베를린"이 될 예정이다.
2023년 현재 테슬라의 차량 중 가장 잘 팔리는 차량이며 모든 전기차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자동차 중 하나다. 2023년 6월 부로 토요타 캠리를 앞지르고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자동차가 되었다.
9. 포드 머스탱 마하-E (Ford Mustang Mach-E)
개인적으로 하나 보유하고 싶은 모델이다. 하와이에서 느껴본 머스탱의 힘과 날 것의 그 간지는 잊을 수가 없다. 그래서 아마 전기차도 그 날 것의 간지를 그대로 유지해줄 것으로 판단된다.
2019년 11월에 공개되었으며, 머스탱의 이름을 달고 나온 전기차이자 5도어 중형 SUV(크로스오버)차량인데, 기존의 전통적인 V8 머스탱을 열렬히 좋아하던 진짜 머스탱 팬들에게는 격렬한 반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안 그래도 기존 머스탱처럼 늘씬한 스타일도 아니고, 스타일링도 둥글둥글한 중형 전기 SUV를 머스탱의 이름표만 붙여서 내놓으니 머스탱 고유의 역사(헤리티지)를 거의 엉망으로 만드는 거나 다름이 없다는 것인데, 지금까지 머스탱은 V8 엔진은 아니더라도 무조건 2도어 쿠페였다가 갑자기 SUV도 추가해서 만든다는 행보이기 때문에 머스탱 팬들 입장에서는 비난이 나오는 게 당연한 반응이다. 이런 격렬한 항의를 받은 포드에서는 2도어 쿠페형 전기 머스탱도 출시하겠다고 공언했지만 반발과 비웃음은 여전하다
10. 르노 메간 E-테크 (Renault Megane E-Tech)
르노와 닛산이 함께 사용하는 CMF-EV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최초의 르노 모델이다. 르노 캡처와 크기는 비슷하지만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통해 휠베이스는 르노 콜레오스 수준으로 길어졌으며 내부 크기 역시 준중형 SUV 수준이라고 한다. 같은 플랫폼을 활용하는 2021년 9월 뮌헨 모터쇼에서 공개되었으며 유럽에서의 판매는 2022년 2월에 시작되었다.
2020년 10월에 공개된 Mégane eVision 컨셉트 카로 처음 공개된 후 다음 해 6월에 양산차에 가까운 프로토타입이 공개되었다. 레벨 2 반자율 주행 기능을 통해 최대 26개의 ADAS 시스템을 장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유럽 올해의 차 후보에 올랐다. 하지만 14표 차이인 265표로 기아 EV6에 밀리면서 수상은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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