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의 SUV 프로산게(Purosangue) 사진이 각종 SNS 등을 통해 유출됐다. 상반기 생산에 돌입하는 프로산게는 페라리의 성장을 이끌 새로운 캐시카우로 람보르기니 우루스, 애스턴 마틴 DBX, 포르쉐 카이엔 등과 고성능 SUV 경쟁을 펼친다. 이미 엄청난 성공을 보이고 있는 SUV 시장에서 페라리는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성능과 예상가격은 어느 정도일까?
그동안 마세라티, 벤틀리, 람보르기니, 애스턴마틴 등 다양한 슈퍼카 브랜드가 SUV를 내놨지만 ‘슈퍼카’를 대표하는 페라리는 다소 소극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이 때문에 페라리의 첫 SUV에 대한 많은 관심이 이어졌는데, 이번에 양산차 디자인까지 사전에 유출되어 버린 것이다. 그래서 더욱 더 파장이 크게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페라리(Ferrari) SUV 프로산게(Purosangue)?
사전적 의미로는 the horse breads 말의 순종을 의미한다. 페라리에서 최초의 SUV를 출시하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단어를 생각해낸 것으로 판단된다. 경주마의 엠블럼을 사용하는 페라리에게는 최적의 네이밍이 아닐 수 없다.
아마도 프로산게는 페라리 로마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여 클러치는 8단 듀얼 자동 클러치를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역사상 가장 낮은 SUV가 될 것이라고 페라리가 직접 발표했다.
페라리 프로산게는 올해 공개 및 하반기 유럽 시장부터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된 이미지에 따르면 SUV라고 보기 힘들 정도의 비율을 갖는다. 날카로운 눈매는 최신 페라리 디자인과 일맥상통하며 루프라인도 SUV보다 해치백 혹은 패스트백에 가까운 모습이다. 지상고도 특별히 높아 보이지 않아 일반적인 SUV 접근이 아닌 페라리만의 새로운 접근법으로 개발했음을 유추할 수 있다. 휠 아치에는 블랙 색상의 패널을 더해 SUV 역할을 겸비할 수 있도록 했다.
프로산게는 페라리 최초의 SUV로 GTC4가 이어온 4인승 페라리의 바통을 이어받는다. 로마, 포르토피노 M, 296 GTB 등 최신 페라리의 디자인과 키를 높인 서스펜션, B필러 이후 가파르게 깎인 루프라인 등을 통해 정통 SUV와 선을 긋는 디자인 차별화를 꾀할 예정이다.
페라리 장기인 운동성능을 위해서는 프론트 미드십 방식의 엔진배치와 변속기를 뒷바퀴 축에 올려놓는 트랜스 액슬 방식을 채택한다. 파워트레인은 296 GTB를 통해 선보인 페라리 최초의 양산형 V6 2.9ℓ와 V8 3.9ℓ 트윈터보 엔진이 유력한 후보다.
두 엔진 모두 내연기관만으로 700마력 가까운 고출력을 낼 수 있고 여기에 전기모터와 배터리가 더해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스템까지 탑재가 가능하다.
페라리는 프로산게 출시를 통해 2년 연속 연간 1만대 판매 돌파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스포츠카 판매만으로 1만1155대 실적을 기록한 페라리는 유럽, 북미, 아시아, 아프리카 등 전 지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나타내며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프로산게 사진 유출이 노이즈 마케팅?
여러 사람들은 사진 유출이 고의적으로 발생한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이런식으로 마케팅을 하기도 전에 페라리 SUV 프로산게를 알림으로써, 출시전에 인지도를 꽉 잡고 가겠다는 전략일 수도 있다라는 것이다. 그것이 전략이였다면 아마 꽤 성공적인 전략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페라리가 3년 동안 비밀리에 개발해온 프로산게가 이번 유출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신차 공개 이전부터 이미지가 유출되는 경우 유출자는 형사 재판까지 받을 수 있는 법적 처벌을 받게 된다. 신차 유출로 인해 현재 판매 중인 모델의 판매량에 영향을 주는가 하면 마케팅의 전면적인 수정, 경쟁사에 핵심 제품 정보가 유출되는 효과 등 자동차 회사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유출은 회사 조립라인에서 촬영된 만큼 내부 직원 소행이라는 점에서 많은 비판도 받고 있다.
프로산게 출시 일정 및 가격
22일(현지 시각) 카스쿱 등 외신에 따르면 페라리는 약 3년의 개발과정을 마치고 프로산게 양산일정에 돌입했다. 최근 발표한 2021 연례 보고서에서도 푸로산게, 데이토나 SP3 등의 생산 일정이 포함돼 이르면 하반기 출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까지 마세라티 르반떼 차체를 빌려 디자인 노출을 막아온 페라리는 올해 들어 위장막을 최소화한 채 막바지 시험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삼엄한 보안 속에서 일부 모습이 유출된 프로산게는 하이브리드 슈퍼카 SF90과 296 GTB을 닮은 생김새와 4개의 문짝, 껑충 솟은 높이 등 SUV 다운 구성을 갖추고 있다.
페라리 뱃지를 고려할 때 내년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페라리는 올해부터 프로산게 생산에 들어가 내년부터 고객들에게 신차를 인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2023년이 출시가 될 예정이라 보면 된다.
전문가들은 페라리 수퍼SUV가 8기통 엔진과 12기통 엔진을 장착한 트림으로 출시될 공산이 크며 하이브리드 모델도 나올 것으로 점치고 있다. 12기통 모델의 경우 최대 1,000마력 이상의 엄청난 힘을 뿜을 것으로 예상되는 프로산게의 가격은 기본모델이 3억원대 후반에서 시작될 전망이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페라리가 만든 SUV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신차의 고성능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프리미엄 브랜드에 이어 수퍼카 업체들도 SUV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페라리의 수퍼SUV가 시장 판도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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