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자동차의 뒤에 달린 날개 같은 것을 보면서 한번쯤은 “멋있다”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그때는 그게 리어 윙, 리어 스포일러라고 생각한적 없이 그저 멋의 한 부분이라 생각했던 것 같다. 리어 스포일러는 스포츠카 경주용 차뿐만 아니라 요즘 출시되는 차량에도 장착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오늘은 리어 스포일러의 효과와 종류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리어 스포일러(Rear-spoiler) 원리와 의미
주행중인 자동차는 공기를 상하좌우 모두 밀어내게 된다. 그렇다면 자동차 뒷편에는 공기의 압력이 작아지게 된다. 고속 주행시 이러한 현상이 더욱 강해져서 진공상태처럼 빈공간이 형성되면 공기가 빨려들어가면서 자동차를 뒤에서 당기는 힘이 작용하게 된다.
달리는 자동차를 뒤에서 당기게 되면 차체가 위로 뜨려는 힘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타이어의 접지력이 약해져 주행 안전성이 떨어지게 된다. 양력이 발생하는 다른 요인은 고속주행시 차체의 하부는 일자로 되어있지만 차체의 상부는 유선형으로 되어있어 공기 흐름에 의해 상대적으로 차체 아래와 위의 압력이 차이가 나게 된다.
따라서 고속으로 달릴수록 차체가 위로 올라가려는 힘이 발생하게 된다. 스포일러는 주행중 발생하는 이러한 공기의 흐름을 깨뜨려서 주행안전성을 증가시키게 되는 원리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스포일러와 같은 에어로파츠들은 대부분 120km 이상부터 효과를 볼 수 있다.
자동차 뒤쪽에서 일어나는 공기 와류 현상(엔진 실린더에 들어가는 공기, 연료 혼합기에서 생기는 소용돌이 현상)을 줄이거나 없애기 위해 지붕 끝이나 트렁크 위에 장착하는 장식 겸용 장치다. 본래는 비행기의 하강 선회 능률을 높이기 위해 날개에 다는 가동판을 의미했다.
리어스포일러가 장착되는 위치는 차체 모양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일단 뒤쪽에 장착되는 에어로 파츠를 의미한다. 세단과 쿠페 타입은 트렁크의 상단 그리고 해치백 타입은 루프의 후단 부분에 장착하는 것이 일반적이라 볼 수 있다. 이렇듯 루프 후방에 장착되는 스포일러를 '테일 게이트 스포일러'라고 부르며 앞 부분에 장착되는 스포일러는 '프런트 스포일러'라고 부른다.
한편 '리어 범퍼스포일러'도 있는데, 일반적으로 '리어스포일러'라 하면 범퍼 부분이 아니라 차체 상부에 장착되는 것이므로 리어 범퍼 스포일러와는 구분된다.
이렇듯 원래의 목적은 차량 뒤쪽을 눌러 고속으로 달릴 때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인데 스포티한 스타일 때문에 멋으로 장착하는 운전자도 많다.
리어 스포일러(rear spoiler)의 종류
1. GT 타입: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리어 스포일러로서 일반 도로에서도 볼 수 있고 레이싱 대회에서도 볼 수 있다. 주로 트렁크 위에 장착되어 있으며 크고 넓으며 디자인이 다양하다. 올라운드 타입답게 다른 종류의 스포일러보다 강력한 다운 포스 효과와 안정성에 포커스를 둔 것이 특징이다. 스포티한 운전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적절하다.
2. 립(Lip) 스포일러: 가장 눈에 띄지 않는 디자인에 속한다. 얇고 가늘어서 차량 디자인과 일체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자 장점이다. 다운 포스 기능보다 차체 뒤쪽 공기의 와류 현상을 막아주는 기능을 해주며 주로 미적 디자인을 강조하는 부품으로 여긴다. 제조사 순정 출고 차량에도 기본으로 장착되는 차량이 많다. 다른 스포일러보다 크기가 작아서 설치가 쉬우므로 추가로 이를 장착하는 사람들도 있다.
3. 루프(Roof) 스포일러: 뒤 유리가 직각에 가까운 차(SUV, 해치백, 경차 등)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일반 세단보다 와류 현상이 심해서 뒤 유리에 먼지가 자주 끼게 된다. 이와 같은 차량은 차량 지붕 끝 쪽이나 뒤 유리 와이퍼에 스포일러를 부착하여 와류 현상뿐만 아니라 먼지가 쌓이는 것까지 방지한다.
4. 가변 팝업 스포일러: 평상 시엔 차체 안에 내장되어 있다가 버튼 조작 또는 일정 속도(80km/h) 이상으로 주행하게 되면 자동으로 펼쳐지는 가변식 스포일러다. '오토 스포일러', '액티브 스포일러'라고도 부른다. 일부 슈퍼카(부가티, 맥라렌, 포르쉐 등)의 경우 리어 스포일러의 기능은 다운 포스뿐만 아니라 스포일러의 각도를 조절하여 에어 브레이크의 역할까지 겸하고 있다.
5. 프런트 스포일러: 앞에서 소개했듯이 후면이 아닌 전면에 부착하는 것으로서 앞바퀴의 하중을 증가시켜 아래로 들어오는 공기량을 감소시킨다. 난기류와 공기저항을 감소시켜 코너 주행이 많은 레이싱 크랙에서 자주 사용되며 카본이나 플라스틱, 경량 스틸 등 가벼운 재질로 제작된다.
리어 스포일러(rear spoiler)장착 시 주의사항
리어 스포일러를 직접 설치하는 사람도 있으나 트렁크에 구멍을 뚫어야 하는 고난도 작업이므로 아주 능숙하지 않으면 차에 상처만 날 뿐이다. 그리고 단단하게 고정되지 않으면 주행 중 빠져버릴 가능성이 있으므로 전문업소에 의뢰하는 것이 안전하다.
공임은 3~5만 원 정도로 비싸지 않으며 차체보다 사이즈가 크거나 차체 높이 이상으로 높지 않아야 한다. 왜냐하면 차체의 폭과 차량 끝부분에서 크게 벗어나면 검사에 통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양면테이프로 고정한 경우는 노화로 인해 접착력이 떨어져 상태가 불안정하다면 검사 통과는 물론 도로교통법에도 위배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속도를 낼 수 없는 우리나라 도로 사정을 고려해 보면 스포티한 외관 디자인 때문에 매력을 느끼는 아이템임에 분명하다. 물론 자신의 취향이나 운전 환경에 따라 종류를 선택할 수 있지만 규격 외의 디자인은 남에게 피해를 끼칠 뿐만 아니라 후방 시야가 보이지 않아 안전을 위협하기도 한다. 따라서 부착 전 전문가와 상의하거나 디자인을 충분히 숙고하신 후 규격에 맞는 스포일러를 장착하시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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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어 스포일러(REAR SPOILER) 네이버 지식백과 의미 바로가기
리어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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