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SUV 전기차의 출시가 하나둘씩 눈에 띄고 있다. 최근 기아 EV9의 출시를 시발점으로 국내에서도 대형 SUV 전기차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특히 기아 EV9 개발단계에서 에스컬레이드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매우 유명한마큼 둘의 경쟁 구도가 더욱 궁금해진다. 그래서 오늘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버전 전기차 에스컬레이드 IQ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기아 EV9과의 차이점을 알아보고자 한다.
9일(미국 시각) 공개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는 브랜드 최초의 풀사이즈 전기 SUV로 GMC 허머 EV보다 큰 덩치를 자랑한다. 모델명만 에스컬레이드와 공유할 뿐 그 기반은 GM의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 '얼티엄 플랫폼'으로 뼛속부터 전기차에 최적화된 설계가 적용됐다. 역대 가장 큰 전기차라고도 할 수 있는 만큼 실내 공간 역시 광활한데, 럭셔리 모델답게 각종 첨단 사양과 고급스러운 소재가 웅장함을 더한다. 에스컬레이드 IQ의 실내 곳곳을 살펴보니 놀라운 디테일을 확인할 수 있었다.
(1. 에스컬레이드 IQ 배터리 제원 및 파워트레인)
에스컬레이드 IQ는 200kWh 용량의 배터리를 갖추고 있어 1회 충전으로 약 724km(북미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국내 인증 기준으로 대략적으로 550이상은 거뜬히 나올 것으로 보아, 꽤 높은 수치의 주행거리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듀얼 모터 사륜구동 시스템은 689마력과 834Nm의 토크를 생성하고 출력은 '벨로시티 맥스(Velocity Max)' 모드에서 760마력과 1,063Nm의 토크로 상승한다. 이를 통해 5초 이내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를 가속하고 3,629kg까지 견인할 수 있는 견인능력을 갖춘다.
충전은 800볼트 시스템으로 DC 급속 충전기를 사용하여 10분 이내에 최대 0에서 161km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충전을 제공한다. 또한 에스컬레이드 IQ는 양방향 충전뿐만 아니라 V2L(Vehicle-to-Load) 기능을 가지고 있다.
(2. 에스컬레이드 IQ 디자인 및 인테리어)
IQ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디자인이다. 정통 미국의 디자인을 따르는 반면에 깔끔한 럭셔리의 정수를 보여주는 듯하다. 에스컬레이드의 DNA를 그대로 가져가면서 미래 지향적인 요소를 곳곳에 박아버렸다.
에스컬레이드 IQ의 디자인은 리릭과 에스컬레이드의 요소들을 결합하여 새로운 스타일로 완성됐다. 단순히 날렵하고 스포티해진 외관 그 이상을 위해 항력의 계수를 약 15% 낮췄다. 이러한 특징은 평평한 바닥, 낮은 흡입구, 공기역학적으로 최적화된 24인치 휠을 갖춤으로써 가능했다.
차체의 각진 라인과 함께 전면에는 완전히 밀폐된 블랙 크리스털 실드 그릴이 적용되어 눈길을 끈다. 수직 형태의 전조등은 측면에 작은 주름이 있는 반면, 후미등은 내연기관 모델에서 볼 수 없는 더 얇고 모험적인 디자인이 적용됐다.
인테리어는 캐딜락의 초호화 전기 세단 셀레스틱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55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장착되고 구글이 내장된 중앙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포함한다. 이를 통해 구글 지도, 구글 어시스턴트 및 소유자가 원하는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대한 연결을 지원한다.
상단 디스플레이 아래에는 공조 기능과 차량 설정에 초점을 맞춘 11인치 커맨드 센터 디스플레이와 컨트롤러 및 무선 스마트폰 충전기가 결합되어 있다.
(3. 에스컬레이드 IQ 제원 및 편의사양)
'e트렁크'인 프렁크는 345리터의 저장 공간을 제공하며, 전원 공급 포트도 포함한다. 4개의 문은 모두 버튼의 터치만으로 작동할 수 있는 전동 개폐식 시스템으로 제공된다. 이 시스템은 탑승자가 차량에 접근할 때 운전석 문을 자동으로 열 수 있다
에스컬레이드 IQ의 크기는 길이 5,697mm, 폭 2,389mm, 높이 1,934mm, 휠베이스 3,460mm에 달한다. 이 수치를 종합하면 휠베이스는 기존 에스컬레이드 ESV보다 53mm 늘어났으며, 길이는 69mm 짧아졌다.
뒷좌석에는 열선 통풍 및 마사지 기능이 있는 개별 시트뿐만 아니라 중앙 콘솔과 두 개의 12.6인치 디스플레이, 트레이 테이블 등을 포함한다. 여기에 USB-C 및 HDMI 포트, 듀얼 무선 스마트폰 충전기가 제공된다.
다른 특징으로는 19개 스피커 AKG 스튜디오 오디오 시스템이 기본으로 제공되고 옵션으로 36개 스피커 AKG 스튜디오 레퍼런스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다. 이그제큐티브 세컨드 로우 시트 패키지는 뒷좌석 헤드레스트에 장착된 스피커 덕분에 스피커 수는 총 40개로 확장된다.
에스컬레이드 IQ의 3열은 에스컬레이드 ESV의 930mm, 일반 에스컬레이드의 886mm보다 좁은 765mm의 레그룸을 제공한다. 3열 뒤에는 670리터, 3열을 접으면 1,958리터, 2열과 3열을 접으면 3,374리터의 화물칸이 제공된다.
캐딜락은 미국과 캐나다의 호환 도로에서 작동하는 핸즈프리 반자율 주행 시스템인 슈퍼 크루즈를 에스컬레이드 IQ에 표준으로 탑재한다. 또한 다양한 운전자 지원 시스템과 향상된 자동 주차 어시스트 시스템이 포함된다. 좀 당연한 옵션인 만큼, 더욱 향상된 성능을 기대한다.
이 밖에 에스컬레이드 IQ는 얼티움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고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4.0과 어댑티브 에어 라이드 서스펜션이 특징이다. 서스펜션은 차량을 25mm 높이거나 최대 50mm까지 낮출 수 있다. 4륜 조향 장치는 기본으로 제공되며, 12미터의 짧은 회전 원을 갖춘다.
(4. 에스컬레이드 IQ 가격)
2025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의 가격은 약 13만 달러(약 1억7,117만 원)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보다 자세한 가격 및 출시 일정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판매 역시 가격이 매우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가격을 만약 1억 밑으로 가져온다면 대박은 무조건 일 것으로 보인다. 제원 뛰어나, 디자인 뛰어나, 브랜드 뛰어나 모자랄데가 없다.
(5. 에스컬레이드 IQ VS 기아 EV9)
아직 모르는 사람이 많지만 기아 EV9 스터디와 연구는 에스컬레이드로부터 시작되었다. 기아는 EV9과 에스컬레이드 비교 주행을 실시했고, 기아 엔지니어들이 직접 EV9 프로토타입과 에스컬레이드를 번갈아 탑승하며 성능을 비교했다. 또 에스컬레이드 루프에 별도 배선이 연결된 자동차 성능 테스트 장치를 탑재해 데이터를 수집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형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대표격으로 여겨지는 에스컬레이드를 벤치마킹해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고 더 나아가 에스컬레이드 전기차 버전인 에스컬레이드 IQ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하기 에스컬레이드 IQ와 기아 EV9를 직접 테이블로 비교해보면 국내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를 볼 때 제원상 IQ가 매우 유리해 보인다. 다만 GM이 가격을 상당히 낮춰서 가지고 온다는 전제하에 말이다. 제원은 앞서 있으나, 가격이 매우 밀리는 모양새이지만, 이건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 에스컬레이드 IQ | 제원 | 기아 EV9 |
| 5,697mm | 전장 | 5,010mm |
| 2,389mm | 전폭 | 1,980mm |
| 1,934mm | 전고 | 1,780mm |
| 3,460mm | 축거 | 3,100mm |
| 200kWh | 배터리 용량 | 99.8kWh |
| 724km (북미기준) | 1회 충전시 주행 거리 | 501km |
| 689hp | 출력 | 379hp |
| 834Nm | 토크 | 700Nm |
| 5초 이내 | 가속 성능 (제로백) | 5.3초 |
| 1억 7천만원 (예상) | 가격 | 8,397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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