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에 실외에 차량을 두게 되면 찜질방이 따로 없다. 그 푹푹 찌는 찜질방에서 1분만 운전해도 통풍시트가 없는 차량에서는 땀범벅이 되는 것은 순식간이다. 그래서 오늘은 여름철 차량 온도 관리와 차량 실내에 두면 안되는 물건 리스트를 한번 볼려고 한다. 반드시 참고하여 여름에도 시원하게, 쾌적하게 운전하자!
여름철 차량 실내 온도 관리 방법
1. 외부온도 차단(신문지, 돗자리 등)
가장 간단한 방법이자 가장 확실한 방법은 햇빛이 차량 내부로 들어오지 못 하도록 신문지, 돗자리 등으로 앞 유리를 가리는 것이다. 그것 만으로도 차량 내부의 온도를 10도까지 낮출 수 있다. 앞 유리를 가릴 수 있는 제품들이 시중에 많이 나와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2. 지하주차장 및 실내 주차장 이용
뜨거운 땡볕 아래 30분 이상 야외 주차를 할 경우, 자동차 실내의 온도는 외부 온도의 3배에 달한다. 짧은 시간이라도 가급적 실내 주차장 혹은 지하주차장을 이용하도록 하자.
3. 주차 시 창문 살짝 열어놓기
주차 시 창문을 비롯한 모든 문을 닫아 놓기 때문에 앞유리로 통과된 햇빛의 열기가 차 전체에 전도되면 차 밖으로 쉽게 배출되지 않는다. 가장 좋은 방법은 그늘에 주차하는 것이지만, 그게 어려울 경우 창문을 살짝 열어두면 뜨거운 공기를 외부로 배출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이 방법을 사용한 차는 그렇지 않은 차보다 실내 온도가 5~6도 가량 낮다.
4. 한쪽 문 열고 반대쪽 문 빠르게 여닫기
예전 한 티비 프로그램에 나와서 유명해진 방법이다. 바로 운전석 문을 열어놓고 조수석의 문을 빠르게 여닫는 것이다. 실내에 모인 뜨거운 공기를 차 밖으로 밀어내는 것인데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은 외부 공기를 차량 내부에 유입하고 뜨거운 내부 공기를 외부로 빠져나가게 하는 원리다.
5. 외기순환모드 적용 후 에어컨 틀기(공기 순환)
차량 내부의 뜨거운 공기를 가장 빨리 시원한 공기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아무래도 에어컨을 활용하는 것이다. ‘외기 순환 모드’ 버튼을 누른 뒤 가장 강한 바람으로 에어컨을 틀면 금세 뜨거운 공기가 밖으로 나간다. 뜨거운 공기는 위로 올라가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창문을 살짝 열어둔 채 이 방법을 사용하면 더 효과적이다.
가장 강한 바람으로 냉각시간을 최소화한 뒤 바람의 세기를 낮춰야 시원함도 더 빨리, 그리고 오래 유지된다고 하니 꼭 참고하도록 하자.
6. 냉각 스프레이
또 다른 제품은 냉각 스프레이다. 냉각 스프레이의 경우 더운 공기를 식히는데 도움이 되지는 않지만 핸들 등이 너무 뜨거워서 만질 수 없는 경우 임시방편으로 사용하기 좋다. 다만 대부분 가연성 가스로 되어있기 때문에 사용 후 환기를 하는 것이 좋고, 뜨거운 차량 내부에 보관할 경우 폭발의 위험이 있다고 하니 유의하자.
7. 대쉬보드 커버 설치
한여름 차량 대쉬보드의 중앙부분은 무려 92℃까지 온도가 올라간다. 뜨거운 대시보드에 무심코 손을 올렸다간 화상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조심 또 조심! 이러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대쉬보드 커버 및 햇빛 가리개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만일 대쉬보드 커버를 챙기지 못했다면 신문지 등으로 직사광선을 차단해주는 것도 좋으니 참고!
여름철에 차안에 두면 안되는 물건 리스트
운전을 할 때는 에어컨을 틀게 되므로 바깥 기온에 둔감할 수 있다. 하지만 잠시만 에어컨을 꺼도 실내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는 것을 알 수 있다. 주행을 마치고 시동을 끈 후, 그것도 창문을 닫은 채로 실외에 둔다면 자동차 실내는 어떻게 될까?
온도가 빠르게 상승하여 92~100도까지 올라가게 된다. 유치원 전용차량에서 발생한 사고, 승용차 사고 등 떠올리고 싶지 않은 사고들이 그동안 많았다고 한다. 잠시 자리를 비우더라도 절대 어린이나 애완동물을 실내에 남겨두어서는 안 된다.
1. 손 소독제
2년 전부터 일상의 필수품이 된 손소독제는 휴대하기도 하지만 자동차에도 비치해 두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소독제는 알코올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가연성 물질이다. 따라서 직사광선으로 뜨거워진 자동차 실내에 두면 자칫 화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건조하고 시원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으므로 차량에 비치해 두는 것은 피해야겠다.
2. 안경 & 선글라스
강렬한 햇빛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하여 주행 중에 누구나 사용하는 선글라스. 그런데 주행을 마친 후에는 차량 선반 위에 두고 내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선글라스의 표면에는 UV 코팅제가 도포되어 있으므로 반드시 케이스에 넣어 보관해야 한다.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보드 위에 방치해 두면 렌즈 코팅 막이 균열되어 기능이 빨리 저하되거나 수명을 다하게 되며 시력 저하의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렌즈의 기능이 상실된 것도 모른 채 계속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주의하자. 특히 선글라스의 경우 차량에 두어야 한다면 꼭 케이스에 넣어 조수석 서랍이나 팔걸이 콘솔박스에 보관하는 것이 좋겠다.
3. 각종 전자 기기
이것을 폭발물들 중에서 따로 강조하는 이유는 어린이들이 차 안에서 휴대폰이나 게임기를 가지고 놀다가 그냥 내리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보조배터리나 내장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으므로 매우 위험하다. 운전자들도 가끔 노트북으로 업무를 보다가 잠시 차에 두고 내리는 경우도 있으므로 배터리가 탑재된 기기는 반드시 휴대하도록 하자.
온도에 예민한 전자기기는 80℃ 이상의 고온에 오래 노출될 경우 변형과 손상의 피해를 볼 수 있으며, 스마트폰이나 보조배터리의 경우 차량 폭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차량의 내비게이션이나 블랙박스에 탑재된 배터리가 걱정이라면, 야외 주차 시 전원을 분리하거나 고온 동작 차단 기능이 있는 경우 해당 기능을 설정하면 좋다.
4. 인화성 물질(라이터) 및 각종 캔, 페트병
앞에서 실외에 주차할 경우 차 안의 온도가 100도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때 인화성 물질들은 폭발하여 화재의 원인이 된다. 여기에는 라이터, 스프레이, 전기제품, 전자기기 외에도 먹다 남은 캔이나 병에 든 음료수, 생수도 포함된다.
특히 뚜껑 있는 음료 통은 위험하며 고온에 있던 음료수(생수 포함)는 세균이 급속도로 증식하므로 절대 다시 마시는 것은 피하자. 생수병 주변에 타이 쉬운 영수증이나 중이가 있다면 불씨를 돕는 역할도 하기도 한다. 대만에서 차량 화재가 발생한 경우 중 생수병이 원인이 되었다는 사례도 있다.
5. 탄산음료 & 과일 주스
더위를 식히고 갈증을 해소하기 위한 탄산음료 또한 한여름 차 안에 보관해서는 안되는 것들 중 하나다. 탄산음료 또한 고온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폭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먹다 남은 탄산음료는 하차 시 가지고 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면 과일주스는 고온에서 음료가 변질될 우려가 있는데, 이 과정에서 미생물이 자라고 이로 인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게 된다. 과일주스의 용기 또한 폭발 위험이 있다는 걸 명심하자.
6. 의약품 & 화장품
앞에서 손 소독제를 언급하며 설명했듯이 뜨거운 직사광선에는 성분이 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의약품은 성분이 변화되거나 독성물질이 생성되기도 한다. 화장품의 경우는 녹아내리거나 변질, 변색되는 게 흔하므로 절대 차 안에 두어서는 안 된다.
7. 각종 신용 및 체크카드
하이패스 단말기를 장착할 경우 전용 신용카드나 하이패스 카드를 꽂게 된다. 단말기 위치에 따라 카드가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IC칩과 마그네틱 부분이 손상되어 기능을 상실할 수 있다. 따라서 카드를 뺏다가 다시 끼우는 것이 좋으며 단말기의 위치를 바꾸는 것도 한 방법이다.
뿐만 아니라 신용카드, 동전 등을 차량에 보관하는 것은 도난 가능성이 높아지며 차량 파손, 차량 도난의 촉매제로 둔갑할 수도 있다.
8. 신발
여름철 차량 실내는 세균과 곰팡이에게는 최적의 환경이 된다. 땀으로 젖은 신발을 밀폐된 차량에 넣어 두게 되면 세균과 곰팡이가 쉽게 발생하며 이로 인해 악취까지 난다. 그리고 고무 재질로 된 부분에는 변형이 올 수도 있다.
9. 유아 & 반려동물
차안에 유아나 반려동물을 방치하는 행동도 매우 위험하니 이 부분도 주의하셔야 하자. 장을 보러 가거나, 볼일을 볼 때 차량 내부에 아이를 혼자 두고 내리거나 반려동물을 혼자 두는 것 역시 매우 위험한 행동! 매년 여름이 되면 차량 내부에 홀로 남은 아이들 및 반려동물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연이 이어지곤 한다.
어린아이들과 반려동물은 온도조절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차량에 혼자 두고 내려서는 안된다. 생각을 해보자.. 차량온도가 100도까지 올라가는데, 성인도 내부에서 견디기 숨막히고 힘들 것이다. 우리 세상은 그래도 늘 약자를 먼저 생각해줘야 올바르게 흘러간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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